좋은 음식보다 자주 듣는 질문
비염으로 안산에서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어떤 음식이 좋냐는 질문도 받지만, 그보다 더 자주 듣는 말은 따로 있습니다. “이 음식만 먹으면 코가 더 막히는 것 같아요.” 와인 한 잔, 숙성치즈 한 조각, 묵은 김치 한 접시를 먹은 날 유독 코가 답답했다는 분들입니다.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들
비염 증상의 핵심에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 모두 이 히스타민이 코 점막의 수용체를 자극하면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히스타민은 몸 안에서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들어옵니다.
- 숙성치즈, 훈제육, 젓갈류처럼 발효·숙성 과정을 거친 식품
- 와인, 맥주 같은 발효주
- 초콜릿, 토마토, 시금치
- 참치, 고등어처럼 오래 보관된 생선
이런 식품들은 발효나 숙성 과정에서 히스타민 함량이 높아집니다. 평소 코 점막의 반응 문턱이 낮은 분이라면, 이런 음식을 먹은 뒤 외부 히스타민까지 더해지면서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까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고 누군가는 바로 코가 막힙니다. 여기에는 DAO라는 효소가 관여합니다. 이 효소가 음식으로 들어온 히스타민을 얼마나 빨리 분해하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생깁니다. 이 효소 기능이 원래 낮은 분들이 있고, 장이 예민하거나 다른 이유로 이 효소 활성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같은 음식이라도 그 사람의 점막과 소화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셈입니다.
반대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 비타민D가 포함된 식품, 항산화 성분이 많은 채소류는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런 식품을 챙긴다고 해서 이미 낮아진 반응 문턱이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식습관은 보조적인 관리 수단이지, 그 자체로 치료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음식보다 먼저 봐야 할 것
제 진료실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고 안 먹고보다, 지금 코 점막이 얼마나 예민한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히스타민이 많은 음식을 피해서 며칠 편해졌다고 해도, 반응 자체가 가라앉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턱이 낮은 상태가 그대로면 다른 자극, 예를 들어 온도 변화나 먼지에도 똑같이 반응합니다. 음식 조절과 함께 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상태 자체를 다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안산, 고잔, 시흥, 중앙역에서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에는 이미 음식을 여러 가지로 조절해 보셨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 음식보다 점막 반응 자체를 먼저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료 안내
안산미소로한의원은 4호선 중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고,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월요일과 목요일은 밤 9시까지, 화·수·금요일은 저녁 7시까지 진료하며 토요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