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못 하는 나이라 더 늦게 압니다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자꾸 귀를 잡아당기더라고요.”
돌 전후 아기는 아프다는 말을 못 하니, 귀를 만지거나 베개에 귀를 비비는 행동으로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문제는 이 신호가 중이염 때문인지, 그냥 귀지가 가렵거나 이가 나느라 그런 건지 부모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런 경우 귀만 보지 않고 코와 목 상태까지 같이 확인합니다. 안산에서 어린이집이나 가정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유아는 또래 접촉이 많다 보니 감기를 달고 사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고 그 감기 끝에 중이염이 따라붙는 패턴이 제 진료실에서도 반복해서 보입니다. 아기 중이염은 코 뒤쪽과 귀를 잇는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서, 어른보다 콧물과 염증이 귀 쪽으로 넘어가기 쉬운 구조 때문에 더 자주 생깁니다.
귀를 만지면 무조건 중이염일까요?
아기가 귀를 만진다고 전부 중이염은 아닙니다. 저는 안산 중이염 치료를 상담할 때 몇 가지 상황이 겹치는지부터 여쭤봅니다.
최근 1~2주 안에 콧물감기를 앓았거나 앓는 중인지, 밤에 눕히면 유독 보채거나 자다가 깨는지, 귀를 만지면서 짜증이 늘었는지, 열이 오르락내리락 반복되는지를 함께 봅니다.
이 중 콧물감기 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보는 소아 중이염은 단독으로 오기보다 감기 뒤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귀만 보고 끝낼 일이 아니라 코 상태까지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것
첫째, 최근 감기 경과와 콧물 양상이 언제부터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묻습니다.
둘째, 귀를 만지는 시점이 하루 중 언제인지, 눕는 자세와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셋째, 이번이 처음인지 아니면 올해 들어 몇 번째인지를 따져 재발 빈도를 가늠합니다.
급성이 지나간 뒤에 남는 문제
급성 염증이 가라앉아도 귀 안에 삼출액이 남으면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기는 “안 들린다”는 말을 못 하니, 불러도 반응이 느리거나 소리에 둔감해 보이는 식으로 뒤늦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한 해에 여러 번 반복된다면, 저는 중이염 자체보다 코와 비인두 쪽 면역 반응이 과하게 일어나는 체질인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귀만 들여다봐서는 반복되는 고리를 끊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일수록 안산 중이염 한의원 진료에서는 지금의 귀 상태뿐 아니라 평소 콧물, 가래, 편도 상태까지 함께 묻고 기록해 둡니다. 다음 감기 때 비교할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의원 치료는 이렇게 갑니다
저는 처방을 정할 때 지금 귀에 염증이 남아 있는지, 아니면 염증은 가라앉고 코 쪽 체질 문제만 남았는지를 먼저 구분합니다. 급성기인지 재발이 잦은 시기인지에 따라 처방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2주 단위로 귀를 만지는 빈도, 밤에 깨는 횟수, 콧물 양상이 줄었는지를 비교하고, 4주째에는 그사이 감기를 앓았다면 귀 증상이 다시 따라붙었는지를 봅니다. 아이마다 반응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 두 시점을 기준으로 다음 방향을 정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이나 예정된 진료가 있다면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제 진료실에서는 기존 치료를 끊으라고 권하지 않고, 함께 가는 쪽으로 말씀드립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
첫째, 콧물이 있을 때는 코를 세게 풀기보다 한쪽씩 부드럽게 풀거나 흡인기로 제거해 이관 쪽으로 넘어가는 양을 줄입니다.
둘째, 어린이집 등원은 열이 없고 컨디션이 괜찮다면 무리해서 쉴 필요는 없지만, 콧물이 심한 날은 하루 이틀 가정 보육을 고려합니다.
셋째, 실내가 건조하면 콧물 점도가 높아져 이관이 막히기 쉬우므로 가습을 신경 써서 맞춰줍니다.
진료 안내
안산 중이염 한의원 진료는 4호선 중앙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4분 거리인 안산미소로한의원에서 제가 직접 봅니다. 월·목요일은 21시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건물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박윤경 대표원장
